시인의 말 / 마종기 - <하늘의 맨살> 문학과 ...

시집 뒤 표지글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는 안전하지만 정박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라는 말을 듣고 나는 20대...

20/0730
시인의 말 / 김소연 - <눈물이라는 뼈> 문학과...

시집 뒤 표지글 누군가 내게 물었다. 시를 쓰는 힘이 도대체 어떤 거냐고. 나는 대답했다. 이 세계에 속하지...

20/0730
시인의 말 / 김선우 -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

시집 뒤 표지글 시를 짓는다, 시를 받는다고도 말한다. 시와 논다고도 하고, 시에게 나를 빌려준다고도 한다...

20/0730
시인의 말 / 기형도 - <입 속의 검은 잎> 문학...

나는 한동안 무책임한 자연의 비유를 경계하느라 거리에서 시를 만들었다. 거리의 상상력은 고통이었고 나는 그 고통을 사...

20/0730
시인의 말 / 황지우 -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시를 피했다. 다시 꺼내보니 그 중에는 8년이 넘은 것들도 있다. 그 동안 잘 놀았다. 얼마나 괴로웠을 것인가? 지...

20/0730
시인의 말 / 김윤이 - <독한 연애> 문학동네...

누구나 자신과 타인의 부재를 존재의 상태로 전환시키는 연인의 형상을 꿈꾼다. 나 역시도 이런 사랑의 자장에 놓여 있음...

20/0730
시인의 말 / 이성복 - <남해 금산> 창작과 ...

처음 당신을 알게 된 게 언제부터였던가요. 이젠 기억조차 까마득하군요. 당신을 처음 알았을 때, 당신이라는 분이 세상...

20/0730
시인의 말 / 이진우 - <보통 씨의 특권> 시인...

처음 만난 두 사람이 마주서서 손을 모읍니다. "나마스테, 당신 안에 있는 신에게 감사합니다." 두 사람 안에 사는 ...

20/0730
시인의 말 / 최정례 - <개천은 용의 홈타운> ...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는 이상한 날들이다. 무사태평처럼 보이는 일상의 안달복달이 반복된다 날아간다. 와중에 꾸...

20/0730
시인의 말 / 나희덕 - <그곳이 멀지 않다> 문...

예술은 가장 하찮은 잎사귀라고 말한 작가가 있었다. 가장 새로운 것은 언제나  가장 작은 법이기에. 그렇다....

20/0730
시인의 말 / 정호승 - <밥값> 창작과 비평사....

신작시집으로 열번째 시집을 낸다. 세상에는 가도 되는 길이 있고 안 가도 되는 길이 있지만 꼭 가야 하는 길이 있다. ...

20/0730
시인의 말 / 박재연 - <쾌락의 뒷면> 천년의 ...

시를 쓰기 전에는 내가 나를 몰라 내 탓을 남의 탓으로 돌리며 우왕좌왕 살았다 내 안의 나는 만나보니 낯설고 반가워...

20/0730
손택수 / 언덕 위의 붉은 벽돌집

연탄이 떨어진 방, 원고지 붉은 빈칸 속에 긴긴 편지를 쓰고 있었다 살아서 무덤에 들 듯 이불 돌돌 아랫도리에 손을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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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택수 / 방어진 해녀

방어진 몽돌밭에 앉아 술안주로 멍게를 청했더니 파도가 어루만진 몽돌처럼 둥실한 아낙 하나 바다를 향해 손나팔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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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택수 / 아버지와 느티나무

아버지의 스무살은 흑백사진, 구겨진 흑백사진 속의 구겨진 느티나무, 둥치에 기대어 있다 무슨 노랜가를 부르고 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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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택수 / 대숲, 되새떼

대숲 위에 되새떼가 와서 운다 너도 뼈가 비었니 나도 비었단다 대나무들, 더는 뻗어 올라갈 수 없는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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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택수 / 탱자나무 울타리 속의 설법

가시 끝에 탱글탱글 빗방울이 열렸다 나무는 빗방울 속에 들어가 물장구치며 노는 햇살과 구름 터질 것처럼 부풀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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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택수 / 어부림

딴은 꽃가루 날리고 꽃봉오리 터지는 날 물고기들이라고 뭍으로 꽃놀이 오지 말란 법 없겠지 남해는 나무 그늘로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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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택수 / 폭포

벚꽃이 진다 피어나자마자 태어난 세상이 절벽이라는 것을 단번에 깨달아버린 자들, 가지마다 층층 눈 질끈 감고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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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택수 / 진흙길

길이 착 달라붙는 느낌, 뭐랄까 내 발이 무슨 나무뿌리라도 되는 줄 아나 나를 땅속에 아주 심어두겠다는 심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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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택수 / 지독한 나무

가만 보니 나무도 독한 데가 있다. 무슨 자해공갈범처럼 가을 들면서 나무는 제 몸에 상처를 낸다.  매달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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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택수 / 부엉이 바위

부엉이가 울었다는 산 부엉이 울음이 바위귀 속으로 들어가 바위가 되었다는 산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으로 침을 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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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택수 / 살가죽구두

세상은 그에게 가죽구두 한 컬레를 선물했네 맨발로 세상을 떠들아다닌 그에게 검은 가죽구두 한 컬레를 선물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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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택수 / 선운 동백

동백을 까는 건 볕에게 맡겨라 난봉꾼처럼 꽃망울  슬슬  얼러대는 바람에게나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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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택수 / 가슴에 묻은 김칫국물

점심으로 라면을 먹다 모처럼 만에 입은 흰 와이셔츠 가슴팍에 김칫국물이 묻었다 난처하게 그걸 잠시 들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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