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의 시모음 _ 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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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 / 강인한 - 좋은 시의 몇 가지 유형 (2)

상상의 재미가 있는 시 문학은 언어로 표현된 허구의 예술입니다. 시도 그 속의 작은 갈래이므로 허구의 예술인 것이지요. 그 허구를 위하여 특히 오늘의 현대시는 조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위하여 참신한 비유를 통한 ‘낯설게 하기’ 수법을 사용합니다. ‘낯설게 하기’란 친숙하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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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 / 강인한 - 좋은 시의 몇 가지 유형 (1)

디지털 시대에 들어서서 문학의 위기 내지 시의 위기가 도래하였다고들 합니다. 확실히 문학, 그 중에서도 시가 차지하는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것은 서점에 가보면 실감할 수 있습니다. 시집 코너가 예전에 비해서 훨씬 줄어든 게 눈에 보입니다. 물론 시집이 예전보다 더 안 팔리고 일반 독자...

16/0319  
이론 / 정진명 - 퇴고의 요령

아무리 고쳐도 시가 시덥잖은 경우는 반드시 주제가 빈약한 것입니다. 이 점을 늘 염두에 두고 퇴고를 하지 않으면 아무리 다듬어도 시가 좋아지지 않습니다. 시를 한창 쓸 무렵에는 비유나 이미지에 매달립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이 주제를 놓칩니다. 주제가 밥이라면 비유나 이미지는 반찬입니...

16/0319  
칼럼 / 정여울 - 펜으로 꾹꾹 눌러 쓴 손편지의 아름다움

지난해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 앞에서 매력적인 할아버지를 만났다. 그는 벤치에 앉아 다리를 살짝 꼰 채 무릎 위에 편지지를 올려놓고 맹렬하게 편지를 쓰고 있었다. 도대체 누구에게 쓰는 편지길래 그토록 간절한 표정으로, 그토록 순수한 집중력으로 완전히 그 순간에 몰입해 있는 걸까. 그 모습이 숨...

16/0201  
이론 / 안도현 - 익숙하면 의심하라. 낯선 진실 드러난다

상투성은 상상력을 마비시키는 ‘시의 적’ ‘토끼는 ( )뛰어간다’ 어떤 말을 넣을 것인가 늘 보면서도 사실은 보지 못하는 것 찾아야 익숙하고 편한 것들과의 결별 만약에 당신이 ‘가을’을 소재로 한 편의 시를 쓴다고 치자. 당신의 머릿속에 당장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마도 가을의 목록...

16/0201  
뉴스 / 기사 / 신경림 -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봐야 시인이다

신경림 시인(77)의 강연을 듣기 전, 작품을 간추려 보았다. 정말 많다. 시집 ‘농무’ ‘새재’ ‘달 넘세’ ‘가난한 사랑노래’ ‘낙타\'. 시선집 ‘씻김굿’ ‘신경림 문학앨범’ ‘갈대’ ‘목계장터’ 등과 산문집 ‘백범 김구’ ‘민요기행’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새벽을 기다리며’ ...

16/0201  
에세이 / 정일근 - 시인을 만드는 9개의 비망록 (1)

1. 슬픔이 시인을 만든다 나를 시인으로 만든 것은 ‘슬픔’이었다. 그 슬픔에 힘입어 처음 “시인이 돼야겠다”는 꿈을 가진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그 전 해 4월, 벚꽃의 도시 진해에서 나는 ‘아비 없는 자식’이 되었다. 아버지가 없는 빈자리에 제일 먼저 슬픔이 찾아왔다. 아버지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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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정일근 - 시인을 만드는 9개의 비망록 (2)

2. 사랑도 시인을 만든다 그대, 4월의 진해를 기억하는가. 눈이 귀한 남쪽의 부동항 진해는 4월이면 눈이 내렸다. 그 작은 도시의 인구수와 비슷한 벚나무들은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4월이 오면 일시에 꽃을 피우고 바람이 불면 꽃잎을 눈처럼 뿌려주었다. 꽃이 피어서 질 때까지, 그 기간 동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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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정일근 - 시인을 만드는 9개의 비망록 (3)

3. 펜혹이 시인을 만든다 펜혹이란 말이 있다. 컴퓨터 세대에게는 생소한 말일 것이다. 펜이나 연필로 글을 쓰는 사람의 손에는 반듯이 펜혹이 남아 있다. 오래 글을 쓰다보면 펜을 받치는 가운데 손가락에 혹 같은 굳은 살이 박힌다. 그것이 펜혹이다. 펜혹은 글쓰기의 상처다. 그러나 그 상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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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정일근 - 시인을 만드는 9개의 비망록 (4)

4. 분노도 시인을 만든다 지난 91년 도서출판 빛남에서 묶은 내 두 번째 시집 ‘유배지에서 보내는 정약용의 편지’에 수록된 시편들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그 숨막히는 더위 고물 선풍기가 뿜어주는 더운 바람 앞에서 나는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적의로 괴로워했다 아무도 내 이름을 불러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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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정일근 - 시인을 만드는 9개의 비망록 (5)

5. 부끄러움이 시인을 만든다 습작시절 누구에게나 병이 생긴다. 이름하여 ‘신춘문예 병’. 그 시절을 보낸 사람들의 손에 아름다운 상처 ‘펜혹’이 생기듯, 이 병도 아름다운 병이다. 신춘문예. 굳이 말뜻을 풀이하자면 ‘새봄의 문학예술’이다. 그러나 신춘문예는 풀이하는 말이 아니라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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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정일근 - 시인을 만드는 9개의 비망록 (6)

6. 바람도 시인을 만든다 왜 그렇게 바람이 좋았는지 몰라. 열네 살 중학생이 걸어서 학교 가는 길이다. 보리밭 사이로 난 길을 걸어간다. 보리가 누렇게 익어 가는 오월이다.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와 소년의 이마를 짚는다. 바람의 손은 언제나 서늘하다. 소년은 멈추어 선다. 그 때 소년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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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정일근 - 시인을 만드는 9개의 비망록 (7)

7. 길이 시인을 만든다 중학교 2학년 때 부산에서 진해까지 걸어온 적이 있다. 악동 친구들과 해운대 해수욕장에 놀러갔다가 집으로 돌아올 차비마저 다 유흥비(?)로 날려버렸기 때문이었다. 여름이었고, 우기였다. 우리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엄궁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엄궁에서 배를 타고 낙동강...

15/1229  
에세이 / 정일근 - 시인을 만드는 9개의 비망록 (8)

8. 유행가도 시인을 만든다) 내가 제일 처음 배운 유행가는 배호의 노래였다. 제목은 ‘누가 울어’. 그 때 나는 아버지가 없는 초등학교 4학년이었다. 어느 비오는 오후, 어머니가 흥얼거리는 그 슬픈 노래가 어린 나를 울렸다. 어머니 몰래 연습장에 노래가사를 적었다. 지금도 생생한 그 노래 1...

15/1229  
에세이 / 정일근 - 시인을 만드는 9개의 비망록 (9)

9. 그 마지막엔 시만이 시인을 만든다 신문사는 새로 입사하는 수습기자에게 기사 작성법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종이밥을 먹던 신문기자 시절, 어느 누구도 나에게 기사 쓰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 나이 들어 입사한 신문사라 후배를 선배로 모시고 경찰기자 생활이 시작됐다. 1진은 서울 중부경...

15/1229  
칼럼 / 강인한 - 패러디·모방·표절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이 말은 대체로 모든 창조적인 결과물이 어떤 영향 관계에서 생성되게 마련이므로 하늘로부터 뚝 떨어진 것인 양 새로운 것이 있을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창작에 대하여 지나치게 부정적인 시각에서 보는 관점이 아닐까 싶다. 최근 연예가...

15/1229  
에세이 / 조안 에이킨 - 어떤 마음으로 동화를 쓸 것인가

아동문학 창작에 있어 특별한 방법이 따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아동문학을 창작하는 방법은 성인문학을 창작하는 방법만큼이나 다양하며, 그 방법은 작가들마다 다를지 모른다. 하지만 그 중에는 더 좋거나 나쁘다고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물론 아동문학 창작에는 적절하지 않은 방법도 ...

15/1229  
이론 / 송수권 - 시를 잘 쓰는 16가지 방법

1) 사물을 깊이 보고 해석하는 능력을 기른다. 지식이나 관찰이 아닌 지혜(지식+경험)의 눈으로 보고 통찰하는 직관력이 필요하다. 2) 새로운 의미depaysment를 발견하고 그 가치에 대한 ‘의미 부여’가 있을 때 소재를 붙잡아야 한다. 단순한 회상이나 추억, 사랑 등 퇴행적인 관습에서 벗...

15/1229  
에세이 / 오은이 읽은 김이듬의 「죽지 않는 시인들의 사회」

죽지 않는 시인들의 사회 - 김이듬 그들은 둘러앉아 잡담을 했다 담배를 피울 때나 뒤통수를 긁을 때도 그들은 시적이었고 박수를 칠 때도 박자를 맞췄다 수상작에 대한 논란은 애초부터 없었고 술자리에서 사고 치지 않았으며 요절한 시인들을 따라가지 않는 이유들이 분명했다 더 이상 믿을 ...

14/0705  
이론 / 천양희 - 낯설게 하기의 아름다움

저는 평소에 시는 언어로 짓는 사원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시(詩)라는 말의 한자어는 말씀 \'언(言)\'과 절 \'사(寺)\'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왜 절 사자를 거기에다 붙였을까요. 다 아시는 대로 절은 용맹정진하는 구도자들의 수행장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시를 쓰는 사람들도 구도자의 정...

14/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