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의 시모음 _ 시시 

유안진 | 커피 칸타타  

꿈도 없이 뉘우침도 없고 잠까지도 없는 하루의 끝에서 마지막  한 걸음 떼어놓다 말고 한번이라도 뒤돌아보게...

17/0610
유안진 | 시인의 유전자  

\"내 뼈 중의 뼈요 내 살 중의 살이구나\" 이브를 보는 순간 아담의 입에서 터져 나온 절창 한편이었다 너의 시인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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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진 | 계란을 생각하며  

밤중에 일어나 멍하니 앉아 있다 남이 나를 헤아리면 비판이 되지만 내가 나를 헤아리면 성찰이 되지 남이 터뜨려 주면 프라...

15/0308
유안진 | 너무 늦어버렸다  

일곱 번의 일흔 번이라도 더 용서하라(7x70)는 성경공부를 마친 신부가 끝마무리를 했다 용서할 사람이나 미워할 사람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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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진 | 마이너리티  

무엇에나 이기면 좋고 지면 화나지 지고만 살아와서 마음은 늘 화나 있고 몸은 늘 병든걸 단물 신물 쓴물 짠물 다 마셔봤지 마...

12/1202
유안진 | 밥해주러 간다  

적신호로 바뀐 건널목을 허둥지둥 건너는 할머니 섰던 차량들 빵빵대며 지나가고 놀라 넘어진 할머니에게 성급한 하나가 목청껏 ...

12/1117
유안진 | 현재는 선물이 아니다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은 세상을 찾아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은 화어(火魚)를 찾아 떠나기만 하는 나는 헤매기만 하는 나는 믿...

12/1101
유안진 | 아버지의 마음  

휴학생의 아버지가 찾아와 하소연했다 씀씀이가 하도 헤퍼 용돈 적게 줬더니 등록금을 쓰고 휴학해버렸다고 돈 아까워서가 아...

12/0904
유안진 | 은발이 흑발에게  

어제는 나 그대와 같았으나 내일은 그대가 나와 같으리라. * 터키의 히에라폴리스에서 전해지는 죽은 자가 산 자에게 하는...

12/0904
유안진 | 자랑거리  

아기 안은 엄마를 구경하던 원숭이가 쪼르르 달려가더니 제 새끼를 안고 와 보여준다

12/0904
유안진 | 손부터 보여 드려라  

병상의 어머니와 동생들을 부양하던 소녀가 먼저 죽게 되었다 성사聖事 오신 신부에게 소녀가 고백했다 주일미사는 늘 빠졌고, ...

12/0904
유안진 | 농담, 최소한 셋이라?!  

병원에서 나오다가 친구와 마주쳤다 아프지 않는 누가 있다고 없는 병 만들어서 병원 수입 올려주느냐고 핀잔이다 때 없이 복통...

12/0715
유안진 | 손대지 마라  

부수고 깨트리고 쪼개지 마라 그저 한낱 돌멩이로 바위로만 보이느냐 하늘이 지으신 바 이대로가 부처니라 창조의 손바닥 그 ...

12/0607
유안진 | 넌센스  

1+1=과로사 2+2=덧니 덧니+덧니=드라큘라 처럼 처럼 처럼 정답은 정답이 아니니까 ?를 앞세우고 무모했던 한 때도 왜 없...

12/0607
유안진 | 96  

66과 99를 거쳐 마침내 도달한 69는 99와 66을 거쳐 96에 이르기도 하지 무수한 뒤집힘과 곤두박질을 거치면서 사랑의...

12/0607
유안진 | 들꽃 언덕에서  

들꽃 언덕에서 깨달았다 값비싼 화초는 사람이 키우고 값없는 들꽃은 하느님이 키우시는 것을 그래서 들꽃 향기는 하늘의 ...

12/0510
유안진 | 박수 갈채를 보낸다  

춘설은 차라리 폭설이었다 겨울은 최후까지 겨울을 완성하느라 최선을 다했다 핏덩이를 쏟아내며 제철을 완성하는 동백꽃도 피다 ...

12/0202
유안진 | 내 가슴을 말구유로  

올 겨울은 몹시 춥습니다. 주님 지금 제 마음은 황량한 들녘 승냥이떼 울부짖는 야밤중 홀로 버려진 새끼 양 같습니다. 외마...

11/1226
유안진 | 위대한 유산  

저녁상을 물리고 지아비를 기다리며 아기와 함께 읽은 예수의 생애 네 눈이 보아 내는 참모습 그대로 네 귀가 들을 수 있는 ...

11/1226
유안진 | 청년 그리스도께  

숱한 남성을 짝사랑한 후에 가을 수플 되어 버린 내 머리채 흙먼지 날리는 사막 같은 가슴 그 어디에서 그대는 발견되었는가....

11/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