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의 시모음 _ 시시 

서정윤 | 퇴적암 지층 2  

버릴 것은 버리고 살아야 한다. 깨어진 우리들의 질서를 지며 보기에도 지쳐 버린 우울 어쩌면 누군가의 낙서로서, 또 어...

12/0710
서정윤 | 노을의 등뼈  

봄눈 터지기 전, 갈잎으로 서걱이던 사람 수줍은 냉이꽃 눈길로 비껴간다 상수리가지에 늘어진 노을 저녁 돗자리 깔고 앉아 부...

12/0625
서정윤 | 흩어진 별  

묶지 않고 흩어지면 어떤가 봄바람에 자목련 꽃잎 흩어지듯 별들 어림에서 아름답지 않으면 또 어떤가 아직 마련 못한 수의 걱...

12/0625
서정윤 | 보고 싶은  

야생초 농원에서 날아오르는 메꽃 씨앗 발자국 거리만큼도 그 어디 텅 빈 나는 떨어져 있네 노을 까무러지는 포도밭 뒷산 날개...

12/0625
서정윤 | 너의 뒤에서 - 아들에게  

전생의 사랑을 지우려 오래 잠자고 또 다른 미움을 잊으려 울부짖는다 그래도 나와는 인연이 있어 내 품에 안겨서는 뜻모를 웃...

12/0112
서정윤 |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빛나는 눈만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따스한 가슴만이 아니었습니다...

09/1117
서정윤 | 사랑을 그리는 마음으로  

푸른 소나무에 혼을 심는다 햇살 따스한 눈밭 위에 집을 지으면 반짝이는 눈빛에 바람이 등밀려 가고 있다 아직도 자라...

09/1117
서정윤 | 바람  

마음속에 부는 바람이 너무 차다 모두들 자신에 바쁠 뿐. 하늘과 언덕과 구름과 꽃이 있다. 구름 속에 꽃이 있고 하늘은 언덕 ...

09/1117
서정윤 | 아침의 기도  

빛 속을 걸었다 영혼의 울림만 종소리처럼 번져 나갈 그 날을 맞으면 시간의 축은 사라지리라 그래, 이제 더욱 가까워졌어. ...

09/1117
서정윤 | 마음에서  

마음에서 시작된 방황 배는 결국 뭍에서 닻을 내리고 번뇌와의 싸움 또한 내 속에서 사라져야 함을 알지만 마음을 깨달을 때 ...

09/1117
서정윤 | 눈물을 아시나요  

눈물을 아시나요 차가운 눈빛으로 사치스런 외로움으로 애써 외면하려 했던 리듬들이 나를 흔들고 있어요 기와지붕 미끄러...

09/1117
서정윤 | 그리움 하나  

조금도 움직이고 싶지 않은 푸른 꿈을 꾸는 날, 온통 내 안으로 밀고 들어와 오랜 익숙함으로 자리잡은 날개 깃털 무늬에 망...

09/1113
서정윤 | 문득 떠오른 생각으로  

문득 떠오른 생각으로 절망해선 안된다. 눈앞에 가려진 막을 걷고 태풍보다 앞서오는 번개를 보며 비천한 두려움에 복종한다. ...

09/1113
서정윤 | 무릎을 꿇고  

하느님 당신은 빛이십니다. 나는 그 뒤에 쓰러지는 그림자이고 싶지만 그 그늘 속에서 떨고만 있는 한 작은 어둠 어둠...

09/1113
서정윤 | 노을 스러지는 그 뒤로  

산 뒤로 노을이 아직 해가 남았다고 말할 때 나무들은 점점 검은 눈으로 살아나고 허무한 바람소리 백야처럼 능선만 선명...

09/1113
서정윤 | 수채화로 그린 절망 1  

내가 묻기도 전에 해는 서산에 진다. 시간의 질문들이 줄지어 따라간다. 결국 그대는 흑백사진의 한 장면으로 기억의 한쪽...

09/1113
서정윤 | 수채화로 그린 절망 2  

이제 강가에는 아무도 없고 아직 그대의 절망은 끝나지 않아 나의 가장 아픈 곳에 남아 있다. 어쩌면 바람으로 흩어지고 ...

09/1113
서정윤 | 수채화로 그린 절망 3  

우리는 전생에 어떤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았나. 말로도 남의 가슴에 상처주지 않고 미소로 그들을 도우며 그들의 고통으로 ...

09/1113
서정윤 | 수채화로 그린 절망 4  

자신을 잊기 위해 애쓰던 차가운 바람의 날들 말 못하고 돌아서던 순간이 있었다. 가슴속 수많은 단어들이 서로 먼저 나...

09/1113
서정윤 | 생명이 계속되는 동안  

구름은 어떤 슬픈 꿈을 품고 있기에 저렇게 우울한 얼굴로 나의 아픔을 새롭게 하는가. 새들의 울음이 목메이는 저녁 지나가는 ...

09/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