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의 시모음 _ 시시 

백 석 | 넘언집 범 같은 노큰마니  

황토 마루 수무나무에 얼럭궁덜럭궁 색동헝겁 뜯개조박 뵈짜배기 걸리고 오쟁이 끼애리 달리고 소삼은 엄신 같은 딥세기도 열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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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석 | 미명계  

자즌닭이 울어서 술국을 끓이는 듯한 추탕(鰍湯)집의 부엌은 뜨수할 것같이 불이 뿌연히 밝다 초롱이 히근하니 물지게꾼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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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석 | 북신  

거리에는 모밀내가 났다 부처를 위하는 정갈한 노친네의 내음새 같은 모밀내가 났다 어쩐지 향산(香山) 부처님이 가까웁다는 ...

19/1119
백 석 |   

머리 빗기가 싫다면 니가 들구 나서 머리채를 끄을구 오른다는 산(山)이 있었다 산(山)너머는 겨드랑이에 깃이 돋아서 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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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석 | 절간의 소 이야기  

병이 들면 풀밭으로 가서 풀을 뜯는 소는 人間보다 靈해서 열 걸음 안에 제 병을 낫게 할 藥이 있는 줄을 안다고 首陽山의 ...

16/0202
백 석 | 선우사膳友辭 - 함주시초咸州詩抄  

낡은 나조반*에 흰밥도 가재미도 나도 나와 앉어서 쓸쓸한 저녁을 맞는다 흰밥과 가재미와 나는 우리들은 그 무슨 이야기...

16/0202
백 석 | 축복  

이 먼 타관에 온 낯설은 손을 이른 새벽부터 집으로 청하는 이웃 있도다. 어린것의 첫생일이니 어린 것 위해 축복 베풀...

16/0202
백 석 | 공무 려인숙  

삼수 삼십리, 혜산 칠십리 신파 후창이 삼백 열 리, 북두가 산머리에 내려 않는 곳 여기 행길\'가에 나앉은 공무 려인숙....

16/0202
백 석 | 오금덩이라는 곳  

어스름 저녁 국수당 돌각담의 수무나무가지에 녀귀의 탱을 걸   고 나물매 갖추어놓고 비난수를 하는 젊은 새...

16/0202
백 석 | 목구木具  

五代나 나린다는 크나큰 집 다 찌그러진 들지고방 어득시근한 구석에서 쌀독과 말쿠지와 숫돌과 신뚝과 그리고 녯적과 또 ...

16/0202
백 석 | 통영統營  

구마산(舊馬山)의 선창에선 좋아하는 사람이 울며 나리는 배에 올라서 오는 물길이 반날 갓 나는 고당은 가깝기도 하다  ...

16/0202
백 석 | 멧새 소리  

처마끝에 명태를 말린다 명태는 꽁꽁 얼었다 명태는 길다랗고 파리한 물고긴데 꼬리에 길다란 고드름이 달렸다 해는 저물...

16/0202
백 석 | 나와 지렁이  

내 지렁이는 커서 구렁이가 되었습니다 천년 동안만 밤마다 흙에 물을 주면 그 흙이 지렁이가 되었습니다. 장마 지면 비와 ...

16/0202
백 석 | 고방  

낡은 질동이에는 갈 줄 모르는 늙은 집난이같이 송구떡이 오래도록 남아 있었다 오지항아리에는 삼촌이 밥보다 좋아하는 찹...

16/0202
백 석 | 여우난골족族  

명절날 나는 엄매 아배 따라 우리집 개는 나를 따라 진할머니 진할아버지가 있는 큰집으로 가면 얼굴에 별자국이 솜솜 난 ...

16/0202
백 석 | 거미  

거미새끼 하나 방바닥에 나린 것을 나는 아모 생각 없이 문 밖으로 쓸어 버린다 차디찬 밤이다 언젠가 새끼거미 쓸려나간 곳...

12/1227
백 석 | 국수  

눈이 많이 와서 산엣새가 벌로 나려 멕이고 눈구덩이에 토끼가 더러 빠지기도 하면 마을에는 그 무슨 반가운 것이 오는가 보다....

12/0712
백 석 | 고향  

나는 북관(北關)에 혼자 앓아 누어서 어느 아침 의원(醫員)을 뵈이었다 의원은 여래(如來) 같은 상을 하고 관공(關公)의 ...

10/0504
백 석 | 단풍  

빩안물 짙게든 얼굴이 아름답지 않느뇨 빩안情 무르녹는 마음이 아름답지 않으뇨 단풍든 시절은 새ǧ...

09/0316
백 석 | 까치와 물까치  

뭍에 사는 까치 배는 희고 등은 까만 새 물에 사는 물까치도 배는 희고 등은 까만 새 까치와 물까치는 그 어느 날 바...

09/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