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라디오

임승유 - 미래가 무섭다

창문을 열면

나와 있는 그 사람이 보였다. 그보다 먼저 나와 있는 의자가 보였다. 날마다 앉아야 할 타이밍을 놓치게 되는 건

좋아서다.

그 사람을 기다리는 의자와 그 뒤의 건물과 그 옆의 나무와 그 사람이 사라지고 난 후의 고요가 좋아서다.

무엇보다 좋은 건

하루도 빼먹지 않고 모든 게 거기 있다는 것이다.



<현대시>
2021년 1월호

(February 28th 2021)  /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