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라디오

오토모 가쓰히로 - 아키라 AKIRA

영화보다 영화 같은 만화, 폐허 속을 질주하는 그들의 이야기!

오토모 가쓰히로의 만화 『아키라 AKIRA』 전6권. 1982년 12월 고단샤가 발행하던 #영매거진##에 연재되었던 작품이다. 1988년 오토모 가쓰히로가 직접 각본, 감독을 맡은 애니메이션이 발표되면서 인기가도를 달렸다. 단순히 SF작품이 아니라 세계와 사회 현상으로까지 확장해 살펴볼 수 있으며, 만화와 그래픽 노블을 초월하여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20세기 대중문화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

이현세의 <남벌>이란 만화를 본 적이 있었다. 한일간 가상 전쟁을 그린 만화이다. 충격이었다. 이현세의 만화를 많이 봤었다고 생각했던 터였다. <아키라> 역시 마찬가지였다. 스케일도 스케일이었지만 3차대전 이후 재건된 네오도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만화 속 세계관이 실제를 바탕으로 했다지만 그 광대한 세계관은 충격 그 자체였고, 인물의 성격 묘사도 놀라움이었다.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를 접한 것은 그 이후였지만 말이다. <아키라> 역시 놀라우리만큼 스피디하게 읽을 수 있었던, 그만큼의 흡입력이 굉장한 책이었다. 만화라고 치우치게 생각해서는 안되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해야한다 생각할 만큼.

내용이 어떻다, 그림이 내용이 어떻다 딱히 평가할 만한 것은 없었다. 일본만화가 아키라 이전과 이후로 나뉠 수 있다는 만화평론가 이명석의 말처럼, 판타지문학의 전후를 <반지의 제왕>으로 나누는 것 처럼. 범접할 수 있을만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겁나 재미있음. 별로 할 말 없음. 그냥 추천! 이게 내가 할 말이다.

(January 26th 2019)  /  책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