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라디오

리산 - 녹색 마차

도화 피면 간다고 전해라

그대에게 당도하기엔
아직 멀고 추운 사랑의 온도

이곳은 여전히 바람 불고 말들은 지쳤다

허물어진 집터 사람들이 떠난
난롯가엔 몇알의 소금만 흩어져 있다

추억을 봉쇄한 자작나무 문 밖에서
몇잎씩 날리고 있을 눈발들

도화 이파리 눈발처럼 날리거든
간다고 잔해라

추운 사랑의 온도 저 너머
사랑이 뿌리처럼 젖어 있는 곳

사랑의 온도 꽃으로 피어오르는 그곳으로
간다고 전해라



<메르시, 이대로 계속 머물러주세요>
창작과 비평사. 2017년

(April 3rd 2019)  /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