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의 시모음 _ 시시 

김용택  -  농부와 시인

아버님은
풀과 나무와 흙과 바람과 물과 햇빛으로
집을 지으시고
그 집에 살며
곡식을 가꾸셨다.
나는
무엇으로 시를 쓰는가.
나도 아버지처럼
풀과 나무와 흙과 바람과 물과 햇빛으로
시를 쓰고
그 시 속에서 살고 싶다.

(August 3rd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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