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의 시모음 _ 시시 

외국시  -  헤르만 헤세 / 나는 별이다

나는 창공에 떠 있는 하나의 별
세상을 응시하며 미소짓다가
스스로의 환락에 불타 스러지는 별이다.

나는 밤마다 광란하는 바다이다
묵은 죄에 새로운 죄를 더하여
희생의 무거운 짐을 한탄하는 바다이다.

나는 세계에서 추방당한 자이다
긍지로 자라고 긍지에 속아
더이상 다스릴 나라가 없는 왕이다.

나는 말없는 정열이다
집에는 화덕이 없고 전장에서는 칼이 없는
제 힘에 겨워 스스로 병이 든 자이다.

(July 3rd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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