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의 시모음 _ 시시 

외국시  -  찰스 부코스키 / 에이트 카운트*

침대에서
전화선

새 세마리를
바라본다.

한 마리가
날아가고
한 마리 더
떠나고

한 마리만
남았다가
그마저
떠난다.

내 타자기는
묘비처럼
요지부동.

나는
새 구경꾼으로
쪼그라 들었다.

그걸
이제야
알았다니
등신.



*권투에서 선수가 다운됐을 때 선수의 의지와 상관없이 심판이 8까지 카운트를 세는 것.

(March 7th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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