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의 시모음 _ 시시 

정끝별    /    염천

능소화
담벼락에
뜨겁게 너울지더니 능소화
비었다 담벼락에
휘휘 늘어져 잘도 타오르더니 여름 능소화
꽃 떨구었다 그 집 담벼락에
따라갈래 따라갈래 달려가더니 여름내 능소화
노래 멈췄다 술래만 남은 그 옛집 담벼락에
첨밀밀첨밀밀 머물다 그래그래 지더니 올여름 장맛비에
능소화

그래 옛일 되었다 가을 든 네 집 담벼락에

487 hit   /   (November 9th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