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의 시모음 _ 시시 

정끝별    /    개미와 꿀병

부주의하게 살짝 열어둔 꿀병에
까맣게 들앉았네 개미떼들
어디서 이렇게 몰려들었을까
아카시아 단꽃내가 부르는
저 새까만 킬링필드

꿀에 빠진 개미떼를
몸에 좋다고
뚝, 떠먹는
저 오랜 숟가락들

꿀병에 꽂힌 숟가락을
靑春의 가는 손가락에 쥐어주는
저 시린 입술

593 hit   /   (January 31st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