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의 시모음 _ 시시 

정끝별    /    두 문 두 집

네게 닿고 싶어
서로를 보듬어줄 수 있는 짚단이 되고 싶어
눅눅한 배꼽 감출 수 있는 울타리가 되고 싶어
하지만 우선 문이 있어야,
나그네 집처럼
사막에 선 모래집이 말했어

그만 가고 싶어
탯자리를 향해 행렬짓는
늙은 코끼리처럼 남아프리카 케냐 어디쯤
페루의 새처럼 남아메리카 어디쯤
하지만 우선 이 문을 나서야,
진흙뻘 집처럼
기다림에 지친 붙박이집이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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