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의 시모음 _ 시시 

이기철 / 가장 위대한 시간,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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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제 손수레에 어제의 헌옷을 담을 때
평화주의자인 나무들의 머리카락 위로 오늘이 온다
희망이라는 말에도 집들은 펄럭이지 않고
푸른 나무들의 잎이 손 흔든다
사랑하라 말 할 때의 둥근 입술처럼
하루의 손이 큰 수레에 오늘을 싣고 온다
그 나무들의 평민국으로 소풍가는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 들린다
이 시간엔 지구의 어느 곳에서
평등의 연필이 시를 쓴다
가장 위대한 일은 없는 것에 이름을 붙여주는 일
연필은 쓴다
새봄에는 나뭇잎이 더 신록답다고
저것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의 모습이라고,
봄이 마련한 방에서 오늘은 신생아가 태어난다
초록 숨 쉬는 오늘의 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