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의 시모음 _ 시시 

최승자  -  억울함

사공이 사라진 하늘의 뱃전
구름은 북쪽으로 흘러가고
청춘도 病도 떠나간다
사랑도 詩도 데리고

모두 떠나가다오
끝끝내 해가 지지도 않는 이 땅의
꽃 피고 꽃 져도
남아도는 피의 외로움뿐
죽어서도 철천지 꿈만 남아
이 마음의 毒은 안 풀리리니

모두 데려가다오
세월이여 길고긴 함정이여

(January 9th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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