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라디오

삼국의 군주 서비스 종료

서비스 종료일 2019년 10월 16일.

삼국의 군주는 내가 힘들었던 사감생활을 버티게 해주었던 유일한 친구였다. 친구라니 뭔가 싶지만 당시 정말 힘들었었음에도 주변 다른 동료 교사들에게 외면 받다 시피 했던 시기였고, 외로운 섬같았던 내가 버틸 수 있게, 스트레스를 덜어낼 수 있을 만한, 유일한 방법 중 하나였다.  평소 게임을 즐겨하지 않는 나에게 가장 간단하고도 쉽게 잠시라도 나란 존재를 잊게 만들어 주었던 친구였다.

나는 조작이 쉬운 게임을 좋아한다. 포트리스나 카트라이더 같은... 복잡한 기술 구현을 하지 않아도 열심히만 하면 충분히 고수가 될 수 있을 만한 그런 '류'의 게임들 말이다. 각을 재고 힘과 바람을 조절하는 편법을 활용하면 쉽게 레벨을 올릴 수 있는 포트리스 같은 경우에도 나는 오로지 감으로만 게임을 했다. 카트라이더 역시 마찬가지. 그저 열심히 했던 게임들 처럼 삼국의 군주 역시 열심히 몰두만 하면 쉽게는 아니었지만 레벨을 올릴 수 있는 게임이었다. 특히 게임을 설치 하지 않아도 된다는 웹게임이라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다.

오래 전 다음 카페를 중심으로 한때 유행했었던... 삼국지모의전도 좋아했던 터라 쉽게 적응 할 수 있었다.

서비스 종료라니... 아쉽고도 정말 아쉽다. 이젠 나는 할 수 있는 게임이 없다. 점점 나이가 들어 간다는 것도 아쉽지만 할 수 없는 것들이 점점 많아 지고 있다는 것도 너무 아쉽다. 지난 6년의 시간들이 이젠 추억이 되겠지만 그 추억들을 확인 할 수 있는 방법 조차 없다는 것 역시 너무 아쉽다.

그래도 덕분에 간디에서의 시간들을 잘 버틸 수 있었다.그래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나니 사라진다니 그건 다행이다 싶다. 아쉽지만... 정말 좋아했었지만... 이젠 안녕!

(October 8th 2019)  /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