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의 시모음 _ 시시 

박재연 - <쾌락의 뒷면> 천년의 시 2009년

시를 쓰기 전에는 내가 나를 몰라
내 탓을 남의 탓으로 돌리며 우왕좌왕 살았다
내 안의 나는 만나보니 낯설고 반가워라
지금부터 사귀자

겨우19살에 ` 흠 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 라고 일갈한 랭보보다는
` 시 쓰는 것은 여러 해 기다려 오랜 세월 깊이와 향기를 모아서  써야 한다'는
릴케를 내 편으로 삼아 바다로 나아가는 기를 물어 같이 흘러가겠다

두 오빠에게,
희망이 많아서 미안하다

시인의 말    ㅡ    182 hit   /   (July 30th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