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의 시모음 _ 시시 

유수연 - 답장 없는 편지…첫 답장을 받았습니다

답장 없는 편지를 쓰다 처음 답장을 받은 마음입니다. 이 느낌이 신기해 꽃병에 넣어 기르고 싶습니다. 물을 주고 또 지켜보고 싶습니다. 잘 묶어 친구들한테 보여주고 싶습니다.
문정희 선생님, 정호승 선생님 감사합니다. 축하해주실 때 칭찬받은 아이가 된 것 같았습니다. 윤한로 선생님, 배은별 선생님, 김유미 선생님. 처음 시를 쓰는 재미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남진우 교수님, 박상수 교수님, 천수호 교수님. 교수님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지윤아, 은경아, 유수야. 매번 나 반겨줘서 고마워. 원석아 네 방 더러워서 내가 청소하고 나온 거 잘했지? 깨끗하게 나랑 오래 만나자. 의석이 형, 태희 형, 윤희 누나, 다영 누나, 형·누나로 나한테 있어줘서 고마워. 성원아, 가원아 맛있는 곳 있으면 소개해줘. 다 같이 가서 맛있게 먹자.
도훈이 형, 철용아 우리 계속 시를 쓰자. 호숫가 여인숙에서 바라보던 철길처럼 오래오래 이어지자. 종연이 형 고등학교 때부터 같이 시 쓰고 읽어준 거 정말 고마워요. 성연아, 재한아 이제 좋은 형이 아니라 좋은 친구가 되고 싶어. 사랑해. 다희야 술 마셔줘서 고맙고, 지원아 네가 우체국을 찾았기에 이 공모를 낼 수 있었다. 꼭 만나자. 상원아 매일 밤 내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말이 꿈이 되었다.
안또니오 신부님, 레문도 수녀님 군생활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브리엘 학사님 시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버지 안드레아, 엄마 데레사, 형 이냐시오와 시몬, 이유 없이 사랑해주기에 항상 미안합니다.
마지막으로 제 시를 읽어줄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 드립니다. 당신이 오늘의 사람일지 내일의 사람일지 내가 죽은 후의 사람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것뿐입니다.



* 유수연 : 2017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수상소감    ㅡ    587 hit   /   (February 9th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