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의 시모음 _ 시시 

정호승 - <밥값> 창작과 비평사. 2010년

신작시집으로 열번째 시집을 낸다. 세상에는 가도 되는 길이 있고 안 가도 되는 길이 있지만 꼭 가야 하는 길이 있다. 나는 이제야 그 길이 시와 시인의 길임을 확신한다. 시인이 한 편의 시를 남기기 위해서는 평생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시집에 수록된 시들은 대부분 짧다. 침묵의 절벽 끝에 한 채 서 있는 작은 수도원처럼 시는 묵언의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그 무엇임을  새삼 깨닫는다. 지금까지 써온 시보다 앞으로 쓸 씨에 대한 기대감으로 눈부신 오늘 아침을 맞이한다.

시인의 말    ㅡ    189 hit   /   (July 30th 2020)